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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이야 어떻든 배는 고프고
고상이고 나발이고 돈은 아쉽고
내일 지구가 멸망한대도 두루치기는 팔아야 한다.
드라마 내용을 떠나서 어떻게 매회, 모든 대사며 나래이션마다 공감이 되고 마음을 흔드는지..
지난번 엄마를 주제로 할때도 눈물이 찡~했는데, 이번회도 그저 작가님 짱.. 이라는 생각밖엔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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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어디다 가방을 버리고 왔고
엄마는 사라졌고
나는 정신이 나갔는데 손은 움직인다.
'독한년, 장사하고 가방싸고 할건 다하네'
인생은 약간
반자동이라 살아진다.
한때 비슷하게 일기를 쓴적이 있어서 눈길이 갔다.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고 있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때도 있는거이니 괜찮다고. 어떻게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기만 할 수 있겠느냐고. (조금 삔트는 다르지만.)
그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 드라마를 보다가 그때의 내 방황에 대해 한마디 말로 깨달음을 얻을 줄이야..
맞다. 인생은 약간 반자동이라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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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인듯 아닌듯한 스쿠터 시동을 재차 걸어보다, 시동이 걸리자 향미가 한말)
이거봐. 얘도 리셋이 된다니까? 이런 간당간당한 고물딱지도 다시 시동이 걸리는데 나는 왜 못해. 뺑이치면 다 돼. 내 인생도 다시 치면 되지.
어떻게 사물하나 사람하나 모든걸 허투루 지나치는 법이 없이, 스쿠터를 가지고 이런 대사를 뽑아내시는건지.. 작가님이 그저 존경스럽고, 나는 이 대사 듣고 울컥했고.
너무 안타깝다.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는 향미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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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가는 노규태를 변호하러 온 전부인에게 한말,
(급하게 오시느라 지하주차장에서 급커브 터프폭발하게 하시는데 레이서인줄;;)
"단지내에서 왜 드리프트를 타아~"
"전처라도 사랑할 수 있는거 아닙니꽈아~"
- 사랑같은 소리하고 앉잖네
"그럼 왜 드리프트를 탔떠~ 드리프트는 빼박이지"
ㅋㅋㅋㅋ첨엔 정말 밉상이었는데 갈수록 초큼 귀여워진다.
+
이번 회 보고 작가님 검색해보니까 쌈 마이웨이도 쓰셨던 분.. 역시..
생각해보니 그때도 충청도 사투리가 나왔고, 용식이네 파출소장님으로 나오시는분이 애라 아빠로 나와서 어린 애라랑 찰진대사로 엄청 재미있었던 기억이 났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기대도 되고 아쉽기도 하고.
따뜻하고 예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남은 이야기들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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